
ISA 계좌의 만기가 다가오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집니다.
"지금 해지해서 목돈으로 쓰는 게 좋을까? 아니면 연장해서 비과세 혜택을 더 챙겨야 할까?"
이건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칫 잘못된 결정으로 애써 올린 수익에서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고, 반대로 놓치기 아까운 추가 절세 기회(연금 전환 등)를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민형' 가입자라면 연장 시 자격 요건 변화로 인해 오히려 세금을 더 내게 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복잡한 ISA 만기 시점에서 꼭 따져봐야 할 연장 vs 해지의 결정적 기준과, 내 돈을 확실히 지키는 실전 전략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ISA 만기 전에 꼭 알아둘 기본 구조
1-1. ISA의 의무가입기간 vs 만기
- ISA는 의무가입기간이 보통 3년입니다.
- 하지만 계좌 만기(계약기간)는 3년~수십 년까지 금융회사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 의무가입기간(3년)만 지나면, 그 이후에 해지하더라도 비과세·저율 분리과세(9.9%) 혜택은 유지됩니다.
1-2. 만기일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ISA는 개설할 때 정한 '계약 만기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앱/홈페이지 또는 창구에서 '만기일'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만기일이 다가오면 문자·알림이 오지만, 알림만 믿지 말고 스스로 체크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1-3. 중도인출 vs 중도해지 구분
- 중도인출: 의무가입기간 내에도 납입원금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인출 가능하며 세제혜택에 영향이 없습니다.
- 중도해지: 납입원금을 초과하여 인출하거나 계좌를 완전히 해지하면 중도해지로 간주되어, 의무가입기간 전이라면 세제혜택을 추징당합니다.
2. ISA 만기 연장: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유리한가
2-1. 신청 가능 기간
- 만기 연장은 보통 만기일 3개월 전 ~ 만기 전 영업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 만기가 지난 뒤에는 연장이 불가하므로, "언제까지 신청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2. 어디서 신청하나요?
대부분 금융사는 다음 채널에서 만기 연장 신청을 받습니다:
- 모바일 앱 / 인터넷뱅킹·MTS
- 영업점 창구
2-3. 연장 후 만기 설정
- 금융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기존 만기일 +3년 이후로 설정합니다.
- 일부 증권사는 1년 단위로 최대 90년까지, 또는 9999년까지 설정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 의무가입기간이 이미 지났다면, 연장 후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세제혜택은 유지됩니다.
2-4. 만기 연장의 장점
- 과세이연(세금 납부를 뒤로 미룸) 효과로, 계좌 안에서 복리 효과를 더 길게 누릴 수 있습니다.
- 매년 2,000만 원 납입 한도(서민형·농어민형은 더 우대) 중 못 채운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되기 때문에, 잔여 한도가 크다면 굳이 서둘러 해지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2-5. 연장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서민형 ISA → 일반형으로 바뀌는지 여부
- 서민형 비과세 한도: 400만 원
- 일반형 비과세 한도: 200만 원
중요: 서민형으로 운용하다가 연장 시 소득이 늘어 일반형으로 전환되면, 전체 가입기간에 대해 일반형 기준(200만 원)이 적용됩니다.
실제 사례:
- 서민형으로 3년간 운용하여 수익 300만 원 발생
- 연장 시 일반형으로 전환
- 결과: 300만 원 중 200만 원만 비과세, 나머지 100만 원은 9.9% 분리과세 대상
서민형 전환 시점 참고:
- 서민형으로의 전환은 가입 당해연도에만 가능
- 8월 이전 신청: 재작년 소득 기준
- 8월 이후 신청: 직전년도 소득 기준
⚠️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여부
- ISA는 가입일·만기연장일 기준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1회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면 '가입·만기연장'이 불가합니다.
- 이미 계좌를 보유 중이었다면 세제혜택은 유지되지만, 연장은 막힐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3. 만기 연장을 깜빡했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3-1. 만기 후에도 계좌는 유지됩니다
- 만기가 지나도 계좌가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습니다.
- 다만 신규 매수는 불가능하고, 보유 중인 자산의 매도/환매만 가능합니다.
3-2. 만기 후 30일 이내 현금화하면 세제혜택 유지
- 만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좌 내 모든 자산을 매도/환매하여 현금화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0일이 지나면 일반 과세 적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3-3. 계좌 폐쇄는 별도 신청 필요
- 만기 후 자금을 모두 인출했어도 계좌가 자동으로 폐쇄되지 않습니다.
- 배당금이나 이자가 남아있다면 모두 받은 후 폐쇄 신청을 해야 합니다.
4. ISA 만기 해지: 절차와 세금
4-1. 중도해지 vs 만기해지
중도해지
- 의무가입기간(3년) 전에 해지하는 것
- 원칙적으로 세제혜택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기해지
- 계약 만기 또는 의무가입기간 경과 후 해지하는 것
- 의무가입기간이 지난 뒤 해지하면 비과세·분리과세 혜택 유지가 원칙입니다.
4-2. 만기해지 절차(공통 흐름)
1️⃣ 해지 사유·시점 확인
- 만기해지인지, 의무기간 이후 중간해지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2️⃣ 해지 신청
- 모바일 앱, 홈페이지, 영업점 창구 중 편한 채널에서 해지 신청
- 본인 인증 및 해당 ISA 계좌 선택
3️⃣ 계좌 내 상품 정리
ISA 안에 들어 있는 상품들을 매도 또는 중도해지하여 현금화해야 합니다:
- 예금, RP
- 펀드·ETF·주식 등
중요: 만기일 이후 계좌 내 모든 자산이 환매/매도되어야 최종 해지가 진행되며, 실제 만기대금 수령은 그 시점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4️⃣ 자금 출금
- 해지 후 일반 계좌로 이체
- 보통 1~3영업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4-3.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ISA 세제 구조(일반적인 기준)
- 일반형: 순수익 2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 9.9% 분리과세
- 서민형·농어민형: 순수익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 9.9% 분리과세
의무가입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해지하면, 위 한도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정산되는 구조입니다.
5. 만기 후 선택지: 연금계좌로 옮길까, 해지 후 재가입할까
5-1. 연금저축·IRP로 전환
ISA 만기 후 60일 이내에 연금저축계좌나 개인형 IRP로 옮기면, 전환금액의 10%(최대 300만 원) 만큼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가 추가됩니다.
예시:
- 기존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600만 원
- ISA 만기자금 3,000만 원을 연금으로 전환
- 3,000만 원 × 10% = 300만 원 한도 추가
- 총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까지 확대
5-2. 해지 후 재가입(3년 풍차 전략)
ISA는 3년 의무기간만 채우면, 해지 후 새로 가입했을 때 다음이 다시 리셋됩니다:
- 연간 납입 한도(2,000만 원)
- 비과세 한도(200만/400만 원)
그래서 "3년마다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풍차 돌리기'가 유리하다"는 전략이 많이 소개됩니다.
⚠️ 재가입 시 주의사항:
- 재가입 시에도 다시 자격요건(소득, 금융소득종합과세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1회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재가입이 불가능합니다.
- 자산 규모가 크거나 장기투자 계획이라면 기존 계좌를 연장하여 과세이연 효과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6. 상황별 의사결정 플로우차트

7. 상황별 간단 체크리스트
✅ 서민형 ISA & 비과세 한도 많이 남음
→ 섣불리 해지하지 말고, 한도를 최대한 채운 뒤 해지 또는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 앞으로 금융소득이 크게 늘어 '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 있음
만기 연장이 안 될 수 있으니, 다음을 미리 시뮬레이션하세요:
- 지금 해지 후 재가입할지 (단, 재가입 자격 확인 필수)
- ISA 자산을 연금계좌로 옮길지
✅ 몇 년 안에 집·사업자금 등 큰 목돈 계획이 확실
의무가입기간만 채웠다면:
- 만기까지 기다리기보다
- 필요한 시점에 맞춰 해지 시기를 역산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장기투자 계획 & 자산 규모가 큼
- 기존 계좌를 연장하여 과세이연 효과를 최대한 늘리는 것 권장
- 풍차 돌리기보다 장기 보유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만기 연장을 깜빡한 경우
- 만기 후 30일 이내에 상품 매도/환매하여 현금화하면 세제혜택 유지
- 배당금·이자까지 모두 받은 후 계좌 폐쇄 신청
8. 실전 계산 예시: 서민형→일반형 전환 시 세금
상황:
- 서민형 ISA로 3년간 운용
- 총 수익: 500만 원
- 만기 연장 시 소득 증가로 일반형으로 전환
세금 계산:
- 전체 가입기간에 대해 일반형 비과세 한도(200만 원) 적용
- 비과세: 200만 원
- 분리과세 대상: 500만 원 - 200만 원 = 300만 원
- 납부할 세금: 300만 원 × 9.9% = 29만 7천 원
만약 서민형 유지했다면:
- 비과세: 400만 원
- 분리과세 대상: 500만 원 - 400만 원 = 100만 원
- 납부할 세금: 100만 원 × 9.9% = 9만 9천 원
차이: 19만 8천 원의 세금 추가 부담
마무리 한 줄 정리
"의무가입기간 3년이 지났다면, 나는 지금 '비과세 한도·연금전환·재가입·과세이연' 중 어떤 걸 최우선으로 할지 먼저 정하고, 그다음에 '연장' vs '해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만기 연장을 놓쳤더라도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으니,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본인의 재무 상황과 향후 계획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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